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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싹쓸이 적발 시 골프장 이용 못한다

한인 브로커들의 골프장 티타임 불법 예약이 논란〈본지 3월7일자 A-1면〉인 가운데 골프 업계가 방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브로커들의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티타임 예약 방식 변경은 물론 LA시 골프 자문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LA지역 12개 골프장을 운영 및 관리하는 LA시티골프 측은 브로커들의 활동 논란 이후 산하의 윌슨&하딩 골프장에 한해 티타임 예약 사이트 공개 시간을 임의 개방으로 변경했다.     일단 시범 운영이다. 그동안 LA지역 골프장들은 티타임 예약 사이트를 부킹 9일 전(플레이어스 카드 소지자 기준)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공개해왔다.   남가주 지역 골프 동호회 SDGC의 조셉 이 회장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골프장 측이 예약 사이트 개방 시간을 오전 6시로 정해두지 않고 시간을 그날그날 임의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브로커들도 예약 웹사이트가 언제 열릴지 몰라서 일반 골퍼들처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티타임 싹쓸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브로커들은 매일 오전 6시가 되자마자 한인 시니어들의 회원권을 차용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인 ‘봇’ 등을 통해 티타임을 대거 선점해왔다.   LA시티골프 측은 이번 브로커 활동 논란 이후 웹사이트 등에 티타임 예약과 관련한 위법 사항을 명확하게 알리고 있다.   LA시티골프 측은 ▶서면 동의 없이 티타임을 재판매, 중개, 광고하는 행위 금지 ▶봇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예약 금지 ▶예약 관련 시스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공지하고 있다.   골프장 측은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골프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골퍼에게 공정한 예약 절차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반할 시 티타임 취소 및 골프장 이용 권한까지 박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A시티골프 자문위원회(위원장 케빈 피트제럴드)도 움직이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18일(오늘) 열리는 모임에서 논란이 되는 브로커들의 불법 예약 활동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날 모임에는 일부 한인 골퍼들도 참석해 브로커 활동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퍼 정영호(38·LA)씨는 “앞으로 티타임 체크인을 할 때 골프장 측에서 예약자의 아이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브로커에게 회원권 등을 차용하도록 용인하거나 브로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적발 시 골프장 출입 금지 등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인 브로커들의 불법 예약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주류 언론들도 이 문제를 보도하고 있다.   ABC7뉴스는 지난 14일 ‘LA지역 골프장에서 티타임을 예약할 수 없는가.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브로커들의 활동 논란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로커들이 예약을 대거 선점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현실을 보도하면서 “LA시 공립 골프장에서 프라임 시간에 티타임을 예약한다는 것은 거의 홀인원을 할 확률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LA지역 유명 골프 코치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데이브 핑크(채널명.Dave Fink Golfs)가 한인 브로커들의 실태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촉발했다. 브로커들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김 실장’ ‘정 김’ ‘테 실장’ ‘테드 김’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골퍼들에게 약 30~50달러를 받고 미리 선점한 티타임을 되팔아 이득을 취하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골프 티타임 티타임 재판매 티타임 예약 티타임 불법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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